국부론의 저자 애덤 스미스는 부의 원천은 노동이며, 부의 증진은 노동생산력의 개선으로 이루어진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생산의 기초를 분업(分業)에 두었다. 그는 분업과 이에 수반하는 기계의 채용을 위해서는 자본의 축적이 필요하며, 자유경쟁에 의해서 자본축적을 꾀하는 것이 국부 증진의 정도(正道)라고 역설하였다. 또한 이기심은 중세에서처럼 천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행복 실현을 위해 신(神)이 내려준 수단으로써 비능률·불합리를 제거하는 유일한 요소이자 국부의 원동력이라고 주장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국부론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오래된 고전이지만 아직까지 그 이론의 상당 부분을 그대로 수용하여 현실 경제에 적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 국부를 측정하는 지표는 무엇일까? 가장 먼저 떠오는 것이 바로 GDP이다. (단, 여기서는 명목, 실질을 특별히 구분하지 않고 단순히 명목 지표만 고려한다.) 아래의 그래프는 1994년부터 현재까지의 명목 GDP의 성장곡선과 코스피지수의 성장곡선이다. 물론 주가의 경우 GDP 성장처럼 드라마틱하지는 않지만 장기적인 추세는 서로 동일하게 성장하고 있다. 자 그렇다면 아래의 자료만 가지고 주가와 GDP 사이에는 강력한 인과관계가 성립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면 이제 조금더 그럴싸한 증거자료를 한번 살펴보자. 아래의 그림은 순서대로 전 세계 시가총액의 순위와 GDP 순위 자료이다. 시점의 차이가 조금 있다. 시총은 21년, GDP는 20년이기는 하지만 대략적으로 순위자료가 (홍콩의 경우 특수한 케이스로 상세한 설명은 위키 자료를 참고하자) 일치하는 패턴을 관찰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그 증거가 될 만한 자료를 찾아보려면 꽤나 많을 수 있겠지만 이건 구태여 부연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직관적으로 응당 그러하리라는 것쯤은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궁금한 것은 주가지수는 계속 성장할 것인가라는 점이다. 이에 대한 이론적 근거만 뒷받침 된다면 뭐 크게 고민할 필요 없이 지금이라도 당장 코스피지수 혹은 그것을 대표할 만한 금융상품(예: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자 그럼 궁금증을 풀기 위해 주가지수가 계속 성장할 것인가를 GDP는 계속 성장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바꿀 수 있고 이를 달리 표현하면 국부는 계속 증진할 것인가로 대체할 수 있다.
이 포스트의 서두를 국부론의 내용을 인용한 이유는 다른 것이 없다. 결론은 국부는 지속적으로 증진할 것이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왜? 부의 증진은 노동생산력의 개선으로 이루어진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생산의 기초를 분업(分業)에 두었다. 라는 말에서 우리가 찾아볼 수 있는 있는 것은 오늘날 현대 사회는 매우 세밀하게 분업화되어 있고 이에 따라 생산성의 극대화도 이루어지고 있다. 더욱이 과거에는 인간의 숙련된 노동력이 생산의 증대를 불러왔지만 오늘날에는 인공지능, 기계화 등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즉, 쌀 한 가마니를 생산하기 위한 노동력은 더욱더 줄어들 것이고 이렇게 하여 축적된 부는 계속해서 쌓여갈 것이라는 말이 된다. 그게 왜? 부란 무슨 상관? 이렇게 반문하면 굉장히 복잡해진다. 비교우위, 한계효용,,, 등 이러한 내용을 뒷받침할 만한 이론들은 많지만 여기서 다 설명하기엔 너무 방대하다. 그냥 경제학 원론을 사서 정독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 생각된다.
자 그래서 결론은 무엇인가? 지금 코스피 지수는 고평가인가? 아니다 글로벌 GDP 순위와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를 살펴보면 적절하다고 본다. 그렇다면 앞으로 계속 오를 것이라 보는가? 그렇다. 다만 아주 드라마틱한 성장곡선은 주가가 가지는 임의 변동성으로 인해 힘들다 보여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계속 상승할 것이라 본다. 물론 재앙에 가까운 천재지변, 전쟁 등으로 인해 한국경제의 구조적 변화가 발생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으나 어차피 그 상황이 되면 주식만 박살날까? 부동산 불패신화도, 기타 모든 재화의 가치는 폭락할 테니 너무 두려워말라. 명심하자. 70억 년 뒤에는 태양이 지구를 멸망시킬 것인데 나 사는 동안에 그러한 재앙이 닥치면 그냥 팔자려니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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